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매일매일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리슬'이 가능할까? 라는 궁금증이 항상 있었다.

물론 '리슬'은 그것을 모토로 해서 출발했다고 알고 있었지만,어디까지나 '여자옷'에 한정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리슬 리뷰에도 언급되었듯...

"개화기 지식인 같다."

"무림의 고수같다."

등등의 말을 듣게 된다면 점점 데일리 아이템에서는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거침이 없다. 생각하고 느낀 것을 바로바로 표현한다. 그 질문공세를 견딜만큼 아직 '리슬러'가 될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 질문을 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원래 저런(?)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겠거니 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하지 않은 기대만 가지고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옷은 아니었다.

우선, 바지부터 시작해 보았다. 허리끈이 빼꼼 보이고 바지선이 사선으로 되어 있어 특별하긴 하지만 특이하게 보이지 않는다.

여느 슬렉스 바지처럼 스타일리쉬하다. 그리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아 물론 편한 건 당연하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할까?

과감하게 이도 재킷에 도전하였다. 내 짝꿍은 이도 재킷을 보자마자 이런 말을 했다.

'오~~ 다른 색깔도 있으면 그것도 사면 좋겠다.'

상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만류하던 나의 짝꿍이 인정해 주었다는 건 나의 도전은 성공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자 데일리 아이템으로 리슬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리슬'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 옷을 입고 싶지만, 남자라서 도전할 수 없었던 현실을 이제는 리슬이 해결해주어 너무 좋다.